2021 네이버웍스 인턴 후기

2021. 9. 13. 12:19android

처음 블로그에 쓰는 일기이자 첫 인턴 후기다.

학생에서 인턴 시작까지

학부생 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적 없는 나는 막연하게 졸업만을 기다렸다.
누군가처럼 뭘 해야겠다라는 욕심이 적었던 탓인지, 아니면 첫 시작이 그냥 무서워서인지 그냥 하루하루 학교를 다녔다.
그렇게 4학년 끝 무렵, 학교 동기가 재밌어 보이는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했고, 그렇게 내 첫 개발이 시작됐다.
팀에서 맡은 포지션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었다. 처음 접하는 FrameWork, lifeCycle, Asynchronous 통신 등 모든 개념들이 새로웠다. 그래도 내가 노력해서 만든 부산물이 눈에 보이는 재미에 계속 개발을 할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앱을 출시할 수 있었다. 프론트, 백앤드 등에 지식이 매우 적었던 내가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것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그 뒤로 난 기업의 더 큰 프로세스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욕심이 생겼다. 참 신기한게 개발경험이 전무했을 땐 정말 자신감이 한톨 만큼도 생기지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한번해보니 급속도로 부푸는 게 바로 자신감이었다. 이런 자신감으로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게 무엇인지 트렌드가 어떤지 살펴보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했던 건 코딩 테스트였고 학교 수업 때 들었던 알고리즘, 자료구조를 다시금 공부하게 됐다.
앱 개발자로 취업하기로 마음먹고 코딩 테스트를 준비한 기간은 2021.03월부터 2021.06 까지 3개월 좀 넘게 한 것 같다. 코테를 본 적 없는 만큼 한 문제, 한 문제가 힘겨웠지만 최대한 설계해보고 풀려고 노력했다.(그래도 코딩테스트를 볼 때 부족함을 느끼는건 여전했다..) 그러던 중 네이버 웍스 채용형 인턴 공지를 보게 되었고 열심히 작성한 서류와 코딩테스트, 면접 과정을 통해 인턴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코딩테스트

- 총 문제 : 4문제
- 난이도 : 쉬움
- 시간: 2시간 반?

문제는 단순 구현 1문제, Greedy 1문제, String 1문제, Graph 1문제 이렇게 구성되었던 것 같다. 문제 난이도 자체는 쉬웠다. 4번이 조금 까다로웠는데 추후에 4번 문제도 백준 문제에서 아주 유사하게 있었던 문제란 것을 알게되었다...(거의 90%가 동일했다) 나는 총 3문제를 풀었고 4번은 풀다가 시간이 끝났다 ㅜㅜ 그래도 결과적으론 합격해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면접

- 화상 면접
- 총 시간 : 1시간
: 20분(자기소개서 바탕으로 질문) -> 자기소개, 지원 동기, 프로젝트하면서 힘들었던 점 등등
: 40분(cs 질문 or 프로젝트 질문) -> CS 질문 90% , 프로젝트 10% 비율로 질문
: IQ 테스트

총 두분이서 들어왔다. 한분은 서버개발자 분이 확실해서 다른 한분은 앱 개발자 분이신 줄 알았다. 나중에 입과하고 보니 앱개발자라고 알았던 분은 내가 배정받은 부서의 인프라 개발자셨다.( 결국 난 인프라 설계 부서에 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자소서를 보고 인사과에서 어느정도 부서를 나눈거 같다? or 난 앱개발느낌으로 자소서를 썼는데 왜 인프라 부서일까.. 그냥 랜덤으로 정해졌다.)
면접 스타일은 예상대로 꼬리를 무는 질문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모를때까지 꼬리를 문다기보다 한 두번 정도 더 깊게 물어보신다. 만약 내가 확실하게 안다는 느낌을 주면 더 질문하지 않았지만, 확신이 없는 답변일 때 꼬리를 무는 질문이 들어온다. 마지막은 IQ 테스트 같은 질문을 하셨는데 완전히 엉뚱한 말을 해버렸고... 면접 분위기가 그렇게 화기애애하지 않았기에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면까몰(면접 까보면 몰라..)이라고 했던가.. 웍스 면접을 보는 오픈채팅방에서 잘 본 사람들은 떨어지고 나처럼 못본 사람들은 붙기도 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결론은 합격.

인턴을 진행하면서

웍스에 입과한 후, 부서 배정을 보니 내가 원하던 앱 개발 부서에 배정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준비했었던 안드로이드 공부가 모두 허망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 배정받은 부서는 인프라 구축하고 관리하는 부서에 가까웠다.)
그 당시 난 이렇게 좋은 기회가 취준(3개월)을 하면서 너무 빠르게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서가 달라도 무조건 잘해서 붙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의욕만큼이나 내 실력은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스스로를 자책하며 보냈다. 그러다보니 정말 구현물을 개발할 때, 코드를 한줄도 작성하지 못했다. 반대로 같이 부서에 배정받은 동기는 개발도 잘했고 스스로 만들고자 했던걸 잘 만들어 내는 사람이었다. 또 코드를 얼마나 가독성있게 잘 짜던지.. 부러운 실력을 갖춘 동기었다. (과제는 깃을 사용했고 그룹내에 코드를 올렸기 때문에 동기에 코드도 볼 수 있었다.) 동기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내 의욕은 점점 더 꺽였고 이내 인턴을 포기하니 마니 아주 고민을 많이했다.(거의 포기하고 다시 안드개발자로 준비하자는 마음이 90%였다.) 정말 포기할 찰나에 여자친구가 "어차피 안맞는 부서면 그냥 경험이라도 해봐! 그러니까 무조건 붙어야 한다고 스스로 힘들게 하지말구 돈받으면서 현업 개발자한테 배운다고 좀 가볍게 생각하는게 어떨까? 이제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포기하기 너무 아깝잖아!" 라고 말해 주었다. 평소라면 위로였을 그 말이 그 때의 나에겐 마음가짐이 바뀌는 말이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마음을 가볍게 먹으니 다음 날부터 내가 어떻게 코드를 작성해야하는지 길이 보이게 되면서 개발을 시작하고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결과

인턴을 하기 전, 나 또한 어떤 과제를 주는지 궁금해서 여러 인턴 후기를 봤다. 블로그엔 붙은 사람도 있었고 떨어진 사람도 있었다. 여자친구와 이야기할 때도 "나도 후기 쓸껀데 내가 붙어서 쓸지 떨어져서 쓸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나는 후자였다. 그래도 인턴을 하게되면서 배운게 정말 많다.

첫째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의욕은 무엇인가를 하는데 중요하지만 과하면 좋지 않다. 따라서 의욕은 갖되, 하루하루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만큼의 의욕만 갖으면 좋을 거 같다.

두번째는 바로 코드리뷰를 통해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 수 있었다. 과제는 git flow에 따라서 진행되었고 feature를 작성할 때마다 pr를 검토받는 방식이었다. 이때 멘토님이 해주시는 코멘트는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모두 알 수 있다. 또 정답을 모두 주시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만 힌트를 주신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세번째는 바로 겸손이다. 정말 난 한없이 작고 못하는 존재다 ㅜㅜ 그 동안 앱 개발 분야에서 기고만장했다는 생각에 부끄럽다. 그러니 언제나 겸손하고 배움에 있어서 기고만장하지 않을 것이다.

네번째는 우물에 갇혀있지 않는 것이다. 난 나름 개발에 대해서 내가 어떤 분야를 하고싶은지 명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기준은 내가 여러 경험을 통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 분야만 해봤기에 고집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편협한 마음 가짐은 다른 분야에 적응을 못하게 만들 뿐더러, 스스로를 정말 피곤하게 한다. 그러니까 언제나 다른 분야를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당연히 처음하면 못하는게 맞다. 그러니 못함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빨리 받아드리고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인턴을 마치면서 나는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왔다. 다시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고 자소서 쓰는게 짜증이 좀 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좋은 습관이 생겼고 또 '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인턴 전후로 가장 달라진 점은 무리하지 않게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컨트롤하기 위해 하루하루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면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내 시간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내 시간을 갖을 때 더 이상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멘탈관리는 바로 롱런하기 위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니 충분한 휴식을 반드시 갖고 멘탈도 잘 케어해서 꼭 취업에 성공하도록하자!!! 힘내자!!!

'android' 카테고리의 다른 글

[Android] Coroutine을 공부하며..  (0) 2021.10.31
디자인 패턴의 차이점  (0) 2021.10.11
코루틴이란?  (2) 2021.04.29
Glide란?  (0) 2021.01.18
리싸이클러뷰 멀티 뷰타입 사용해보기  (0) 2021.01.10